top of page
Search
Writer's picturePastor Nam

마태복음 28장 16-20절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6-7-2020

마태복음 28장 16-20절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6-7-2020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일러주신 산에 이르렀다.

17 그들은 예수를 뵙고, 절을 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0.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세상이 참 소란합니다.


코로나로 한 참 어지러운데,


미네아폴리스에서 경찰에 의해 흑인이 살해당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생각 있는 시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평화롭게 사는 미래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소망인데,

현실은 한 나라 안에서의 차별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킹의 연설이 1963년의 일이고, 1964년에 린든 존슨이 민권법을 서명했으니, 불과 56 년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인종간의 차별 문제, 아메리카 원주민 문제, 의료 문제, 등 여러가지 불평등과 부정의 한 일로 어지럽습니다.


신앙의 세웠다고 자랑하는 이 나라가 신앙의 정신을 벗어나서 운영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긴 세상에 신앙이나 좋은 명분으로 포장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1. 오늘은 삼위일체 주일입니다. Trinity Sunday.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 하나님이라는 그리스도교회의 오랜 신앙 고백입니다.


이 그림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있는 한 정교회에 그려진 아이콘, 성화입니다. 이 그림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친교를 나타냅니다.


이런 성화가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대다수가 문맹이었던 시대에 성서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었습니다. 동방계통의 교회는 성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화가 Latimore, Kelly 의 작품입니다. 다양한 인종의 얼굴로 묘사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백인의 얼굴로만 그릴 일은 아니죠.


주후 4세기의 오랜 논쟁을 거쳐서 정착된, 역사 깊은 신앙 고백입니다.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만들어지고, 381 콘스탄비노플에서 보완된 신앙고백입니다. 함께 읽어 보도록 합시다.



2.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 Nicene-Constantinopolitan Creed


이 신앙고백에는 하나님에 대한 그리스도교회의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처음부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은 하나님으로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그분들은 그 세 분을 떠나서 하나님을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내용을 정리해서 담아서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세분이 하나님이시라면, 그분들의 지위와 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라는 점을 놓고 오랜 동안 치열하게 토론을 했고, 그 결과 오늘 우리가 보는 신조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 신조는 오늘 우리 교회가 주일마다 읽는 사도신조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사도신조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고백하고 있는 항목에서는 동일하지만, 표현은 좀 다릅니다.


신조의 역사도 좀 다릅니다. 사도신조는 주로 로마 교회를 중심으로 발전되고 고백되는 반면에,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그 보다 훨씬 전에 형성된 신조로서, 동서방 교회가 공히 인정하는 고백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들이 연합하는 예배에서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를 더 널리 사용합니다. 우리 노회에서도 일부 교회에서는 이 신조를 암송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도신조 대신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로 대체하기는 어럽겠지만, 혹시 이 신조가 암송되는 상황을 보면, 아 그 신조를 암송하는 구나 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부 성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담고 있는 신조에는 우리 그리스도교회의 신앙이 잘 요약되어 담겨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삼위일체주일을 맞이하여, 역사적인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를 읽고, 그 의미를 새겨 보도록 합시다.



3. 그 세 분에 대하여 어떻게 고백하고 있는지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한 분이신 성부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분은 전능하셔서,

하늘과 땅과, 이 세상의 보이고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지으셨습니다.

I believe in One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of all things visible and invisible.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모든 것이 한 아버지로 부터 왔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모든 생명과, 우주 전체, 심지어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다 아버지께로 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신조와 비교할 때, 훨씬 더 자세히 고백되는 것을 알아차리실 것입니다.


창조 신앙에 타나난 하나님의 뜻은 모든 생명이 번성하는 세계였습니다. 거기에는 차별이 없었습니다. 이 근원만 생각해도, 세상이 이렇게 소란하고, 억압으로 물들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안타깝습니다.



아들 하나님


우리는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은 모든 시간 이전에 성부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And in one Lord Jesus Christ, the Son of God,

the Only-Begotten, begotten of the Father before all ages;


그분은 하나님에게서 나신 참 하나님이시요,

빛에서 나신 빛이시요,

참 하나님에게서 나신 참 하나님이시며,

성부와 같은 분으로,

낳음과 지음 받은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지음 받았습니다.

Light of Light; True God of True God; begotten, not made;

of one essence with the Father, by Whom all things were made;


그분은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시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참 인간이 되셨습니다.

Who for us men and for our salvation

came down from Heaven,

and was incarnate of the Holy Spirit and the Virgin Mary,

and became man.


우리 때문에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십자가 형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묻히셨으나,

성서의 말씀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And He was crucified for us under Pontius Pilate,

and suffered, and was buried.

And the third day He arose again,

according to the Scriptures,


그분은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분은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입니다.

and ascended into Heaven,

and sits at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and He shall come again with glory to judge the living and the dead;


그리고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Whose Kingdom shall have no end.


하나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바로 그분입니다. 이 세상에 차별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시고 선포하시고,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꿈꾸시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분의 조건 없는 자기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기억한다면, 오늘의 이 세상이 이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


우리는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성령은 성부로부터 나오시어,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And in the Holy Spirit, the Lord, the Giver of Life,

Who proceeds from the Father;

Who with the Father and the Son together is worshipped and glorified;

Who spoke by the prophets.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내려 오시고, 충만케 하십니다. 남자도 여자도, 노인도 아이도, 인종도 차별 없이, 값 없이 찾아 오시는 성령님, 오셔서 생명의 힘을 불어 넣어 주시고, 능력을 주시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도록 인도하시는 성령님은 우리의 든든한 도우미십니다.


이 성령님의 차별 없음만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 죄용서, 세례


우리는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하는 한 세례를 믿습니다.

And in One, Holy, Catholic, and Apostolic Church.

I acknowledge one baptism for the remission of sins.


우리 교회는 그 하나님을 믿는 무리입니다. 이 무리가 거룩한 것은 모인 이들이 거룩하기 때문이 아니라, 거룩한 뜻으로 모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찾아와서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는 세례를 받아서, 하나님의 백성의 무리로 이루어진 교회가 되는 일은 한 없이 은혜로운 사건입니다. 이 땅에 있는 수 많은 교회가 부디 이 은혜로우신 부르심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교만해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차별이나 폭력을 정당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부활, 영생


우리는 죽은이들의 부활과,

오고 있는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아멘.

I look for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and the life of the world to come.


우리가 믿는 것은 이 세상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 모든 만물이 다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께로 가서,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시공간이 열려 있음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을 초월해서 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한다면, 모두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 세상이 이토록 치열한 싸움터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들었던, 거의 모든 신앙이 들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아들 예수님, 그분들의 영이신 성령님에 대한 신앙이 우리에겐 절실합니다. 이 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계에, 아버지, 아들, 성령님에 대한 신앙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4.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가르쳐 지키게 하라.

우리는 믿고 아는 이들인가, 배우고 실천하는 이들인가?


그 아버지, 아들, 성령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그 하나님이 하신 일은 다름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었으며, 이 세상이 평화롭고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교인들 중에는 이 신앙의 고백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 신앙고백이 담고 있는 중심 정신을 잊는 사람이 많은 것 같고, 그 중심 정신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창조하실 때, 생명이 넘치고 평화가 충만하기를 바랐던 그 꿈,


예수께서 선포하셨던 아버지의 나라. 누구의 특권도 인정하지 않고, 누구도 차별 받지 않고, 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초대 받아, 제 각각 제 몫을 누리기를 원하셨던 그 뜻,


성령이 차별없이 오셔서, 모두가 하나님의 영으로 꿈을 꾸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백성이 되게 하셨던 그 꿈.


그 꿈, 그 정신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꿈과 정신을 이루는 데 우리의 작은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공동체가 그 뜻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공동체 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이 드러내는 그 뜻을 기억하고 실현하길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주님이 부탁하신 것을 알기만 하는 자인가, 그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며, 그렇게 가르치고, 그렇게 실천하게 하는 자인가?

우리는 그 말을 머릿 속에 집어 넣는 데까지만 하는가? 아니면 마음으로 듣고 깨달아 실천하는 자인가?


우리는 주님의 큰 명령에 응답하여, 성부 성자 성령의 뜻을 마음으로 깨달아 알고, 그 이름이 드러내는 그 뜻을 온 몸으로 깨달아 실천하는 이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그렇게 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배우는 이들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하도록, 성부, 성자, 성령께서 힘 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은혜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462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설교 목록

그 동안 선포된 설교문을 아래 링크를 따라가서 볼 수 있습니다. 설교목록

Comments


bottom of page